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감정

사실 무슨 전시인지는 모르고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전시를 볼 때만큼은 넘쳐나는 사전정보를 보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들어가자마자 영상이 시작되길래 잘 됐다 싶어서 앉아 봤다.

이 영상은 반향정위라는 주제의 영상이었다.

 

우리는 역사를 거듭해오면서 삶의 터전과 역사를 스스로 지우고 새로 세우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그러면서 우리가 월등히 앞서고 우월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진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가.

 

이러한 것들을 느끼게 하는 영상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너무 어려워서 패스.

 

 

반향정위의 영상을 보고 넘어간다면 마주할 수 있는 스케치들.

마치 인간의 신경이나 뉴런 등을 조각내서 그 뇌로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의 주제인 '감정'의 연결고리 내지 과정을 조각내버렸다.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감정'이라는 것인데 여러 생명체의 죽음이 깃들여져 있었다.

좀 아이러니했지만 감정이라는 게 지켜보고 있는 제 3자가 느끼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나 싶어서

그 또한 표현의 방법이겠거니 했다.

 

 

 

 

미술관에 와서 보지 않으면 평소 예술에 대해서 언제 생각하겠나 싶어 가끔 간다.

 

예술의 세계는 늘 넓고 어렵지만 따로 답안지를 보고 싶지는 않다.

내가 이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더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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