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느린 마을, 평택 웃다리 문화촌

평택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웃다리 문화촌.

사실 여행을 많이 다닌다고 해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다.

 

지금은 폐교가 된 분교지만 원래의 모습은 특별히 건들지 않은 모양이다.

요즘 학교에는 거의 없는 조회대의 모습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거 보니.

 

 

 

평택에 와서 놀라운 점은 의외로 독립운동과 깊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독립운동하면 떠올릴 수 있는 '천안'과 근처 도시니까 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인물들이나 기록을 보면 언제봐도 놀랄 따름.

이런 자료를 볼 때만 떠오르긴 하지만 감사한 마음. 

 

 

 

본격적으로 탐방을 시작해보면 예전 학교의 모습이 물씬 느껴진다.

학교의 모습으로만 보면 나의 세대보다도 윗 세대의 느낌이다.

 

마치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직접 내 눈으로 마주한 듯 했다.

주말이었지만 사람도 많지 않아서 사진 촬영하기도 좋다.

 

 

짐봉이는 실제로 오르간을 연주했다.

되게 쉬운 음악이었는데 엄청난 바운스를 타면서 연주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오후 시간대에 방문한다면 따뜻한 온도의 빛까지 더해서 느낄 수 있다.

정겨운 학교의 모습은 덤.

 

 

 

 

문화촌의 공간의 구성은 단조롭지만 그래도 나름의 체험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예전의 책,걸상과 수업의 도구들 같은 것이 배치되어 있는데 약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치 노란 눈사람 같았다.

 

 

웃다리 문화촌의 구경을 끝내면 가볍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는데 방식이 독특하다.

내가 마실 커피의 원두를 직접 가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커피 원두의 향을 먼저 느끼고 마시는 느낌.

 

웃다리 문화촌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았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욱 여유롭게 내가 시간을 보내고 싶은대로 보낼 수 있었던 곳이었다.

 

평택하면 '평택항'만 떠올릴 수 있지만, 이제 내게는 '웃다리 문화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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